가마쿠라 막부(鎌倉幕府)는 일본 역사에서 최초의 막부로, 1185년부터 1333년까지 존재하였다. 이 막부는 일본의 정치 체제를 개편하여 무사 계층이 지배하는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가마쿠라 막부는 미나모토 노 요리토모가 세운 것으로, 그의 지도 아래 무사 사회의 권력이 강화되었고, 귀족 중심의 정치에서 무사 중심의 정치 체제로 전환하였다.
가마쿠라 막부는 가마쿠라라는 도시를 본거지로 삼았으며, 여기에서 실제 정치 권력을 행사했다. 막부의 주요 정치 기구는 조정(朝廷)과의 관계에서 독립적인 권력을 유지하며, 무사들 사이의 분쟁이나 지방 통치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였다. 요리토모는 ‘슈고’(守護)와 ‘지진’(地頭)이라는 지방관리직을 설치하여 각 지역의 통치를 강화하였다.
가마쿠라 막부는 무사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면서도 조정의 권위를 인정하여 조정과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였다. 이러한 정치 구조는 일본의 중앙집권적 체제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막부의 중앙 통제력이 약해지면서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침략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1274년과 1281년에는 몽골 제국의 침공을 받았으나, 두 차례 모두 날씨의 재난으로 막을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내부 반란과 외부 압력으로 인해 가마쿠라 막부는 1333년에 무로마치 막부에 의해 붕괴되었다. 가마쿠라 막부의 실패는 또한 그 후의 시대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본의 중앙 통치 구조와 무사 계층의 위치에 대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